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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맛집과 떠오르는 생각

[고다이] 주종의 변화

삼성역에서 결혼식이 있었다.

결혼식에 다녀오면 항상 아쉬운 점은 예쁘게 화장하고 입었는데 1시간만에 다시 집에 가야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바로 약속을 잡아 한남동으로 갔다. 🙂


시간이 애매해서 헬리녹스에 들렸다.

 

 


아직 캠핑 의자밖에 없지만 헬리녹스에서 캠핑용품 구경하는건 참 재밌다.
상상속의 캠퍼 :-)

이 매시 테이블을 언젠간 꼭 구매하리라!

간단히 구경을 마치고 뇨끼바 있는 쪽으로 갔다.
대부분 식당이 5시 30분 오픈이라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기다렸다.

 

 

 

오픈시간까지 기다리며 밖에서 먹은 아이스크림🍨
요즘 우유맛 아이스크림에 올리브오일을 뿌려 먹는 것을 좋아했는데 딱 그렇게 주셨다.
그치만 뭔가 집에서 내가 해먹는게 더 맛있었던 것 같기도 하구~
 

뇨끼바나 오스테리아오르조를 가고싶었지만 오늘도 예약이 꽉차있고, 혹시나 해서 5시 30분까지 기다렸지만 안된다고 하셨다.
뇨끼 넘 먹고싶었는데,,😔

그렇게 가게된 고다이!

 

 


사실 여기도 우리가 들어간 이후로 웨이팅이 시작되었다. 그나마 빠르게 들어와서 다행이얌 :)

생등심, 생살치살, 생양갈비, 그리고 삼색야채를 주문했다.

그리고 이렇게 세팅이 되어있다.

이 날은 도수가 높은 술을 마셔보고 싶어서 화요41을 시켰다.
하이볼처럼 마시려고 레몬까지 주문했당
하지만 내겐 너무 소주맛이 났고 그 향이 역해서 별로 못마셨다. 아무리 토닉워터를 많이 해도 못마실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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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종의 변화


이제 막 대학생이 되었을 때의 나는 소주를 제일 좋아했다.
달달한 과일소주 말고 맥주도 말고 참이슬 후레시를 제일 좋아했다. 그때는 간도 건강했는지 컨디션에 따라 한두 병은 거뜬히 마셨다.
20대 초중반 때부터 술을 멀리하기 시작했고, 20대 중반이 되자 소주를 싫어하고 맥주를 좋아하게 되었다. 20대 후반인 지금은 맥주도 싫고 와인이나 사케만 마실 수 있게 되었다. 간이 안 좋아진 것일까..?

 

 

주종이 변하면서 내 삶의 방식도 조금 바뀐 건지, 삶의 방식이 바뀌어서 주종이 바뀐 건지

아무튼 20대를 주종의 변화에 따라 나눠볼 수 있을 것 같다. ㅎㅎ

 

일주일에 약속을 일곱번씩 잡으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쉽게 전투적으로 만났던 소주 같은 새내기 시절

 

평소에는 술을 멀리하다가 한두 달에 한 번 소주를 마시듯 가까이 있는 사람들만 만나다가 가끔 반가운 친구들 만나는 20대 초반

 

내 삶에 더 집중하고 새로운 관심사에 눈 뜨며 다양한 경험을 한 20대 중반은, 어느덧 한두 달에 한 번 소주를 마시는 것도 힘들어 가끔 맥주를 마시고 와인이나 칵테일, 사케 등 다양한 술을 찾아 마시는 모습과 닮아있다.

 

그리고 이제는 비교적 확고한 취향이 있고 술을 즐기기 위해 마시는 성숙함이 20대 후반의 내 모습

똑같은 알코올 향보다 향이 다르고, 목 넘김이 다르고, 맛이 다른 와인이 좋아 ☺️

와인을 알고 내 취향을 아는 게 재밌다. 매력있다.

 

 

 

화요는 내 취향이 아니었고

그래서 나는 고기를 먹는데 더 집중하기로 했다. ㅋㅋㅋ

이 고추간장 소스 넘 맛있오..


이렇게 친절하게 앞에서 구워주신다.
냐미😋

 

이건 생등심!!
고기가 전체적으로 다 맛있었다.
둘이서 먹기 딱 적당한 양이었다.



결국 화요는 친구가 거의 다 마셨고 아쉬운대로 와인을 마시러 플로버로 갔다.

 

 


 

토마토 슬라이스를 시켰지만 사진이 없당..
확실히 와인은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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