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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맛집과 떠오르는 생각

[야키토리 코슌]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는 방법

21년 12월 약 1년 전, 아는 동생과 취업 축하 겸 저녁을 먹기로 했다.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결정한 메뉴는 야키토리!
야키토리 이름이 귀여워서 곱씹어보다가 "어? 야키니꾸랑 비슷한데 무슨 뜻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야키토리(焼き鳥)는 일본의 닭고기를 꼬치에 꿰어서 만든 음식이다. (위키백과)


역시.. 닭꼬치구나~!
야끼니꾸도 먹고 싶어졌다.

 

압구정역 3번 출구에서 구석구석으로 들어가면 있다.



내부 사진을 찍진 못했는데 생각보다 아담하고 복작복작해서 숨겨진 맛집보다 일본 시내의 식당 같은 느낌이었다.

 


처음에 나왔던 닭고기 빵요리..
페이스트리 빵 안에 닭고기랑 어떤 초록색이 들어있는데 독특하니 맛있었다.


저기 주황색은 당근 퓨레로 같이 찍어먹으면 맛있다.
지난번 콘피에르에서는 주황색 소스가 토마토 소스여서 살짝 아쉬워서인지 당근 퓨레가 반가웠다.
같이 간 동생은 이 빵요리가 제일 맛있었다고 한다 :)


다음으로는 꼬치구이가 나왔다.
음식이 나오면 앞에 요리사분이 설명을 해주시는데 이름이 너무 어려워서 귀에 잘 들어오지는 않는다.
그래서 이거는 그냥 꼬치구이 1 🙂


닭가슴살보다는 부드럽고 닭다리살보다는 퍽퍽한 부위였다.
저 밑에 콩이랑 같이 먹으면 훨씬 맛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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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꼬치구이 2
이거는 아마 날개 근처인 것 같다.


조각마다 날개뼈랑 비슷한 뼈가 하나씩 있다.
레몬즙을 뿌려서 저기 옆에 소금에 찍어먹으면 이것도 맛있다.

사케도 시켰는데 사케랑 꼬치 구이 조합은 찰떡이다.
사케 한잔에 꼬치 한조각
나는 이렇게 술 한잔과 걸맞는 사이즈의 술안주가 좋다.

 


클램차우더 같이 생겼는데 안에는 닭고기 버섯 스프가 있다.


이렇게 톡 깨보면 갈색의 버섯 스프
식감이 양파를 끓여서 만든 식감이었다.
역시나 맛있다.


특히 이 빵이 정말 부드러워서 계속 먹고싶었다.


이번에는 꼬치구이 3
이거는 조금 퍽퍽살이었다.
그런데 주의해야 할 것은 야키토리 코슌에서의 퍽퍽살은 일반적인 치킨에서의 퍽퍽살과 다르다는 것이다.
무슨 부위인지 모르겠고 생긴건 닭가슴살 같이 생겼지만 정말정말 부드럽다.

 


그리고 여기 위의 초록 소스는 와사비가 아니라 바질 소스다!
오.. 이렇게 예상을 깨는 요리는 참 즐거운 것 같다.
호기심을 자극한다랄까 😗


다음은 제일 먹고 싶었던 노른자가 올라간 요리다.
이거 밑에 저 빨간색이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토마토였다.
그리고 그 위에는 함박스테이크 같은 닭고기 요리
그리고 그 위에 초록색 채소
그리고 그 위에 노른자다.


그릇도 모양도 예쁜데 맛도 있다.
나는 저 갈색 소스가 정말 맛있었다.
데리야키 소스 같이 달달해서 닭갈비와 잘 어울렸다.


꼬치구이 4
이것도 알 수 없는 부위지만 정말 맛있었다.


아래는 타임 소스였고 저 작은 고추같이 생긴 것은 안먹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버거!
이쯤되니 배가 찼지만 그래도 버거도 맛있었다.
정말 알찬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성스럽게 버섯과 토마토를 구워 버거를 만드셨다.
사실 여기부터는 8:50분이라 허겁지겁 먹느라 안에 있는 재료를 잘 생각하지 못했다. ㅜㅜ
9시 영업 제한이 빨리 풀리길…
그리고 역시나 저 미니 오이같이 생긴 것은 안먹었다.


이건 식사 메뉴다.
정말 야키토리 코슌의 코스 구성은 알찬 것 같다.


이렇게 살짝 구워진 주먹밥이 있고 여기에 저기 주전자 육수?를 부어 먹으면 된다.
생소한 맛이라 이게 맛있는 건가? 싶을 수도 있다.
나는 전에 장어덮밥 집에서 비슷하게 먹어봤다.
오? 그거랑 비슷한거네!라는 생각과 두번째로 먹으니 이 요리는 자극적인 맛을 경험하기보다 그동안 먹었던 음식들을 정리할 수 있게 해준다는 생각이 들어 만족했다.


그리고 마지막은 티라미슈!


티라미슈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적당량의 티라미슈로 완벽한 기승전결의 코스를 맛볼 수 있었다.


다음에도 또 와서 다시 먹어보고싶다.
그리고 사케와 하이볼을 시켜서 같이 마셨는데 대만족이다.
그땐 여유롭게 와서 천천히 더 음미해야징!
마지막으로 나의 취업을 축하해주며 이렇게 코스로 맛있는 경험을 준 친구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고마워~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는 방법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달하는 것은 어려운 것 같다.

 

고마움은 애정어린 눈빛과 행복한 표정으로 고맙다고 말하거나 상대가 좋아하는 선물을 사주는 방식으로 전할 수 있을 것이다.

 

미안함은 고마움과 같이 "애정어린 눈빛과 행복한울먹이는 표정으로 고맙다고미안하다고 말하거나 상대가 좋아하는 선물을 사주는 방식"으로 전할 수도 있겠지만 "미안해.."라는 말로는 부족하다.

어떻게 하면 미안함을 전할 수 있을까?

음.. 미안함을 전할 때는 "위로"라는 한 가지 재료가 더 필요하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고, 상대방의 현재 기분을 파악하면서 내가 실수한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기분이나 상황을 풀어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상대방의 자존심을 지켜주면서 솔직하게 대답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어야 한다.

 

꼭 해결책이 나올 필요는없다.

그저 무조건 미안하다고 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뿐..

결국 우리가 원하는 것은 나를 위하고 배려해주는 상대방의 따뜻한 마음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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