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을 받으러 여의도에 갔다.
여의도는 자주 가지 않지만 조각조각 추억이 있는 장소이다. 이날도 또다른 한 조각을 채웠다.
유난히 노란빛의 여의도
파크원타워와 더현대 건물, 그리고 9호선 급행열차 때문이 여의도는 나에게 빨간색(또는 5호선 보라색)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금 빛에 가까운 노란 단풍이 참 예뻤다.
일찍 퇴근한 친구를 만나 진주집에 갔다.
이렇게 깔끔하게 나오는 콩국수
정말 콩물이랑 면 뿐이다.
솔직히 이게 맛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딱 깔-끔한 맛에 은근 중독성이 있다.🙂
친구는 닭칼국수를 시켰는데 이건 일반적인 닭칼국수랑 비슷했던 것 같다.
그리고 또 만두도 시켰다. ㅎ
둘이 먹기엔 (나만) 배부른 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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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내 트렌치 코트와 잘 어울린다고 찍어줬는데 참 예뻤던 금빛 여의도를 사진으로 남길 수 있어서 좋다.
나를 사진에 담아준다는 것
그러고보면 누군가 나를 사진으로 담아주는 것은 감사할 부분인 것 같다.
특히 나는 내가 찍어달라고 하지 않았는데 예쁘다고 찍어주는 사진을 좋아하고, 나도 그렇게 찍어주는 걸 좋아한다.
나는 친구랑 여행을 가면 "잠깐 그대로 있어봐! 지금 너무 예뻐!"라며 사진을 찍어주곤 한다.
예전에 들었던 말이 있다.
“한 사람의 사진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예쁘게 찍어줄 수 있어. 왜냐하면 그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의 가장 예쁠 때를 알고있거든.”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서로 예쁜 모습을 담아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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