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22 작성)
아침은 흐렸지만 오후에는 화창한 엘에이 ☀️
베벌리힐스로 갔다.
키야~
핸드폰 바꾸고 가장 좋은 기능은 광각으로 찍는거 넘 좋다. 🙈
저기로 가서 사진 찍어야지~
여기는 11월인데 벌써 크리스마스 준비를 마친 것 같다.
마스크를 잠깐 벗고 사진도 찍었다.
평일 오후라 그런지 사람이 없다. 이렇게 없었던 적은 처음이야 ㅎㅎㅎ
미국 여행 올 때마다 와서 이제는 익숙한 로데오
The Golden Triangle에 트리도 크게 있다.
크리스마스를 LA에서 보낸적이 없어서인지 뭔가 새롭고 궁금하다.
보통 크리스마스는 한국에서 보냈던 것 같은데 해외에서 보내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초는 어떨까?
날씨도 좋고 예쁘다.
^ 여기는 내가 좋아하는 거리다.
마치 가로수길처럼 양옆으로 매장이 쫙 있는데 여기서 멋진 차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다.
매번 오오오 하면서 보게된다.
명품 매장에 신상품이 출시되면 가장 먼저 베벌리힐스 매장으로 들어온다고 한다.
그래서 매장에 들려 구경했다. ㅎ
언젠가 부자가 되어 사고 싶은 것을 부담없이 살 수 있기를~~~
그리고 이번에는 레몬에이드가 맛있다고 지인이 추천해준 까페로 갔다.
레몬에이드만 마시기는 아쉬우니 초코과자?도 시켰다.
와플과자처럼 생겼는데 시중에 파는 와플과자와는 달리 속이 꽉 채워진 깊은 맛이었다. 🍫
레몬에이드도 시지도 않고 탄산이 강하지도 않고 달지도 않고 딱 적당히 맛있었다. 🍋
구경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
이 날은 가기로 한 식당이 있어서 일찍 떠났지만 다음번에는 이 근처 식당에 가봐야겠다.
항상 브런치나 까페만 갔던 것 같은데 이제보니 맛집이 많다.
연휴가 껴있지 않은 평일 오후에 오니 사람들이 적었다.
나야 뭐 잠시 놀러왔지만 이 사람들은 왜 여기에 왔을까?
나처럼 놀러온 사람들 말고 목적이 있어서 온 사람들의 생활이 궁금했다.
돈을 벌면서 평일 오후에 베벌리힐스에서 밥을 먹고 쇼핑을 할 수 있다면 회사원은 아니겠지?
또 이런 생활이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이라면 그만큼의 돈을 벌었겠지?
당연히 돈이 삶의 전부는 아니지만 삶의 방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은 맞는 것 같다.
내가 원하는 삶이 명품으로 휘감는 삶은 아니지만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은 사람이 되고 싶다.
시간이 많은 것이 진정한 부자라고 생각한다. 최근에 어떤 영상을 보고 계속 드는 생각은 '나는 시간당 얼마의 가치를 하는 사람일까?'이다.
내 시간을 아낄 수 있다면 적당한 값을 지불할 수 있다.
이 생각은 작년에 엄마를 통해 처음 자극을 받았다.
엄마 생일 기념으로 엄마꺼 귀걸이를 사주기로 했고 같이 백화점에 갔다.
나는 엄마 마음에 쏙 드는 것을 사주고 싶어서 미리 인터넷으로 원하는 디자인을 찾아보라고 했지만 엄마는 바빠서 못찾아봤고 백화점에서도 이것도 괜찮고 저것도 괜찮고 그냥 이걸로 할까?라며 별로 내키지 않은 듯한 반응이었다.
내 기준에서는 비싼 것이라 엄마가 신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냥 나왔다.
왜 미리 찾아보지 않았냐, 마음에 안들면 다른 백화점 들려서 보고 사면 되지 않냐고 서운함에 투덜거렸다.
엄마는 "엄마는 그렇게 비교하고 돌아다닐 시간에 그냥 사는 거야. 언제 하나하나 다 비교해보고 그럴 시간이 어딨어."라고 하셨다.
그 말을 들었을 때는 '뭐야. 엄마는 벌어둔 돈이 많아서 그렇지. 나는 이정도 돈도 소중한데.'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엄마가 좀 더 이해된다.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돌아다니고 하는 시간 대비 엄마의 시간당 가치가 더 컸던 것이다.
아직 평가되는 내 가치는 적다.
적어도 부모님보다는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서 선물도 해드리고 맛있는 걸 먹으면서 같이 시간도 보내고 싶다.
마지막으로 다시 돌아가는 길에 돌아보는 Beverly Hills~
너무 예쁘다….
리모와도 야자수도 하늘도 구름도..
오기전에 리모와에서 캐리어를 샀는데 이렇게 보니 또 반갑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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