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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생각

투영한 사실

재택근무 및 재택 교육으로 최근 4일 동안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다.
집에 오래 있다 보니 제이콥과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았고 계속 지켜보게 되었다.

문득 제이콥은 행복할까?라는 생각이 종종 들었다.


오늘 아침에 아빠가 내 방에 있는 제이콥을 보러 왔을 때 아빠에게 물었다.
"제이콥은 행복할까?"
행복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물어봤는데 아빠 대답이 의외였다.
"너 요즘 많이 힘드니? 힘내~~"라며 등을 쓰다듬어주셨다.
전혀 힘든 거 없다고 대답했지만 아빠의 반응을 재고해 보았다.

 

투영한 사실

 

보통 사물에 자신의 감정을 투영한다고 문학 시간에 배웠던 기억이 떠올랐다.
나도 내 감정을 제이콥에게 이입한 것일까?
그래서 아빠가 오히려 나에게 힘드냐고 물어봤을 수도 있다.



나는 지금 힘든가?
회사도, 취미 생활도 잘 즐기고 있어서 삶의 만족도가 높다.
최근에 감정적으로 힘든 일이 있었지만 크게 동요되지 않고 지낸다고 생각했는데..
그 감정이 무의식 중에 충격으로 남아있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답답함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알고 있다.
답답함을 조금 덜 수 있겠지만 그로 인한 파장을 내가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내가 잘못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늘 그래왔듯이 내 상황은 좋아질 것이라는 것.
이 두 가지를 기억하며 흘러가도록 놔두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사실은 지금 힘들다는 것, 이것만큼은 남겨두고 기억하고 싶다.
마음의 바다가 잔잔해지기를 기다려보자.


달이 정말 커던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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