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수육?
수육 파는 곳인가?라고 단순하게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성균관대 앞에 본점을 두고 있는 봉수육은 수육 나베를 파는 곳이다.
수육 나베라니? 나는 한 번도 생각조차 해보지 못한 조합이었다.
친구의 추천으로 봉수육을 먹으러 갔다.
내가 경험한 나베와 내가 경험한 수육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맛이었기에 그 둘을 합친다해도 크게 기대가 되지 않았다.
행궁동을 다녀오는 길이라 성균관대 앞 본점이 아닌 인계동 지점으로 갔다.
밖에서 30분정도 대기 후에 야외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다.
11월 초 저녁이라 조금 쌀쌀했지만 실내 좌석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추워도 밖에서 먹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수육나베 2인분을 시키고 기다렸다.
짠~
내가 좋아하는 수제비도 미리 시켜두었다.
이렇게 약간 전골 느낌으로 빨간 국물에 숙주를 잔뜩 올려주고 그 위에 수육이 얹혀 있다.
꼭대기에는 귀여운 마늘 대장님이 앉아있다.🧄
야들야들해 보이는 수육
사실 이미 먹어봤기 때문에 야들야들해 보이는 곳일 수도 있다. 그치만 진짜 야들야들 했다.😌
이렇게 국물이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먹으면 된다.
어디 한 번 먹어볼까?
먼저 당면이랑 야채랑 국물을 먹어보았는데 오~~~!~!~! 진짜 맛있었다.
약간 쌀쌀한 야외에서 먹어서 그런지 깔끔한 맛이 놀랍게 맛있었다.
좀 더 바글바글 끓여서 먹어도 정말정말 맛있다.
얼큰하다기보다 육수의 포근함이랄까.. 그렇다고 라멘 국물처럼 기름이 떠다니진 않고 그보단 조금 한국적인 맛.
안에 배추랑 수육이 진한 육수에 시원한 맛을 더해준다.
(육수 추가도 된다.🫶🏻)
마지막으로 육수를 추가하여 수제비까지 마무리했다.
좀 더 얼큰한 수제비라면 주막 보리밥의 털레기를 선택하길 바란다.
봉수육, 이건 꼭 집에서 만들어봐야지 싶은 메뉴다.
수육이나 나베처럼 평범한 메뉴를 참신하면서도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것 같은 메뉴로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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