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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맛집과 떠오르는 생각

[집밥] 엄마의 Youtube 밥상

 

눈오리가 반겨주는 추운 겨울이 다가왔다.

12월 15일 금요일엔 눈을 좋아하는 제이콥이랑 산책을 나갔다.

 

엄마가 야심차게 준비한 저녁
차돌박이 양배추찜?

이렇게 양배추에 차돌박이랑 숙주를 싸서 소스를 찍은 뒤에

한입에 쏙 먹으면 진짜진짜 맛있다!!
내가 이걸 만들었다면 정말 뿌듯했을 것 같다.
그냥 양배추에 숙주, 차돌박이 같이 먹는거 아닌가?
아니다.
엄마가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양배추의 특유의 뻑뻑한 플라스틱 맛?이 느껴지지 않고 정말 보들보들하다.
숙주도 고기향이 잘 베어있어 맛있다.
여기에 차돌박이까지 더해지니 맛이 없을 수가 있나,,
딱 편백찜 맛이다!!!🍲
정말 맛있어서 밥을 다 먹고도 아빠가 먹다가 남긴 것까지 다 먹었다.😋
12월 18일 일요일
저번주까지는 주말에 할 일들이 남아있어 살짝 마음의 짐이 있었는데 이 날은 그렇지 않아서 여유로웠다.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제이콥 털을 빗겨줬다.


어쩜 저렇게 멍한 표정도 귀여운지😚
어제 완성한 동영상이 뿌듯해서인지 더 귀여워보였다.

다음날 있을 친구 브라이덜샤워 꽃을 사러 나갔다가 헛걸음하고 돌아와 화장실 청소를 했다.
요즘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틈틈히 청소를 하는데 마음까지 정돈되는 느낌이다.
그리고 하면 할수록 계속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싶어지고 흐트러지면 똑바로 해놓고 싶어진다…

화장실 청소를 마치니 엄마가 또 맛있는 저녁을 준비해주셨다.

평소에 먹던 빨간 고기가 아니라 유튜브를 보고 만든 빨간 고기😂
(고추장 돼지고기 볶음인데 빨간 고기라고 부른다.)
안에 김치를 넣어 감칠맛이 더해졌다.

이것도 정말 맛있었지만 솔직히..
난 이전에 엄마가 해주던게 더 맛있다. 🤫
우리 엄마표 빨간 고기는 좀더 되직한 양념에 양파를 많이 넣은 버전이다.
고기에 양파를 먹는 걸 좋아하는 나는 고기 한 점 당 양파 1-2조각을 같이 올려 먹는다.


12월 19일 월요일
재택을 신청을 해서 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번에도 엄마가 유튜브를 보고 해주신 소고기 무국

어제 저녁 11시가 넘도록 유튜를 보면서 준비하는 엄마를 봤는데 이 국이 그 주인공이다.
평소에 요리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엄마인데 이 정도면 유튜브에 푹 빠진 모양이다.☺️
엄마는 보기엔 평범한 소고기 무국이지만 먹으면 갈비탕 맛이 난다며 계속 기대에 차면서도 놀라워하셨다.

나도 딱 먹어보니 보통 소고기 무국과는 달랐다.
말끔한 국물에 깊은 맛이 났다.
보통 소고기무국에 있는 기름맛도 전혀 없었다.

 

유튜브를 보면서 건강한 식사를 준비해주시는 엄마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요리에 관심 없는 엄마가 요즘은 유튜브를 활용해서 이것저것 해주신다. ㅎㅎ

건강한 식사를 준비해주셔서 뿌듯하고, 엄마가 무언가에 열중하는 모습도 보기 좋고 일석이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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