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Way to go/생각

언니 손

언니가 금요일 3시에 같이 전시회에 가자고 했다.
참여형 전시로 예전에 언니가 수업을 들었던 곳에서 주최하는 것이라고 한다.
내가 가서 뭐해.. 귀찮아,,가 솔직한 심정이었지만 언니 생일이니까 같이 가기로 했다.
나 어쩌면 착한 동생일지도

카페 같은 공간에서 진행하는 참여형 전시였고
케이크와 커피가 무료로 제공되었다.

평범해보이지만 넘 맛있었던 롤케이크

먹다보니 뒤에 메모를 적을 수 있는 종이들이 있었고
적극적인 우리 언니가 가져와서 각자 대답을 적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첫번째 질문
조금 추상적일 수 있는 질문이지만 곰곰히 생각해서 몇 자 적어보았다.

그리고 가장 위로가 되었고 이 순간에 집중하게 해준 질문이다.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요즘
내 자신이 문제가 아니라 자연스러움이 사라진 것일 뿐이라고 위로가 되었다.

이후에도 여러 질문에 대답하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그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었다.

 

공감가는 글귀를 보면서 마음이 편안해졌다.

몇년 전에도 언니가 이런 시간을 추천해준 적이 있다.
그 때도 "뭐 이런걸 가~"했지만 마음이 정말 편해졌었다.
이번에도 어떻게 내가 힘든걸 알고 데려왔는지
자매끼리 통하는 뭐가 있나,,?

또 신기했던건 언니도 요즘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기적인 마음,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서 고찰하는데 언니도 비슷한 고민을 갖고있었다.

 

 

언니 손

 

단순히 "통한다" 이런 느낌보다 언니가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혼자 남겨진 듯한 기분이 들 때 바로 달려와 위로해주는 그런 관계는 아니지만 우연히 건네주는 손이 정말 큰 위로가 된다.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 손
누구보다 나를 잘 알고 있는 그대로 잡아당겨주는 손
맨날 싸운던 손이 언제 이렇게 위안이 되는 손으로 바뀌었는지

 

 

그리고 언니 생일 기념으로 먹은 본수원 갈비

 

갈비야 난 너가 참 좋아..

FM 찬스🫶🏻

후식 냉면 필수쥬~

 

못생겨도 괜찮아

언니 고맙고 생일축하해

728x90
320x100

'Way to go >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억이 된다는 것  (0) 2023.07.03
때로는 남겨두어야 한다  (0) 2023.06.05
실물과 허상  (0) 2023.02.09
존중  (0) 2023.01.22
투영한 사실  (0) 2022.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