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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y to go/생각

추억이 된다는 것

추억이 된다는 것은 반복과 새로움 그리고 그것들을 기억함이지 않을까

소울푸드

같은 경험을 반복하다보면 추억이 된다.

고등학생 때 자주 먹던 음식 네 가지가 있다. 그 중에 하나인 팔덕 식당
당시에는 두꺼비 식당이라는 이름으로 장사를 했었다.
밖에서 대기하기도 하고 웨이팅 룸에서 대기하다가 순서가 되면 매장까지 인력자전거를 태워주셨고, 테이블도 모두 좌식이었고, 지금처럼 분점도 없고, 팔덕 막걸리도 없던 시절이었다.
매운 맛에 고소한 풍미의 곤드레 밥이 정말 맛있었던 두꺼비 식당은 종종 그 기억들이 생각난다.

친구들이랑 둘러 앉아 등갈비에 막걸리를 마시며 깔깔깔 거리다가 제지당하기도 하고,
자극적인 걸 싫어하는 엄마를 쫄라 포장해와 집에서 먹기도 하고,
특히 곤드레 밥을 좋아해서 냉동고에 잔뜩 사두고 매일 같이 먹기도 했다.

지금은 이름도 바뀌고 이전하고 이제 겨우 두번째 가보는 팔덕식당이다.
나의 또또또또또간집🙈

싹 세팅해서 나오는 등갈비찜

전병은 그저그렇지만 빠지면 섭섭한..

 

라면 사리도 넣어야쥬 😋

막걸리 빠질 수 없쥬~
고등학생 때 여기서 곤드레밥을 처음 먹고 이때부터 곤드레밥 러버가 되었다.

새로운 경험

같은 사람들과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도 추억이 된다.

친할머니가 올라오셨다.
명절이나 생신이실 때 종종 올라오시는데 이번엔 특별히 경마공원에 놀러갔다.

한국에 살면서 이렇게 청량하고 따뜻할 때가 있었나..
날씨가 너무 좋아서 선글라스를 쓸 날씨라니😎
대한민국아 날씨 더 좋아지도록 힘내자!

처음 와보는 경마장

행복해보이는 아빠
(결국 다 잃으심)

특별히 사진도 찍어주셨다 ;)

그리고 할머니 생신상
어버이날 때 외가댁에서 먹었던 대게를 또 먹었다.
대게 -> 가족모임 -> 대게
이게 또 반복이 된다면 추억이겠지 ㅎ

요놈이 진짜.. 최고다..

할머니 사진은 흔치 않기에 오래 소중히 기록해두어야 한다.
당신을 추억할 수 있도록

기억

과거에 경험을 했다면 기억을 해야 추억이 된다.

베이에서 인턴했을 때부터 알게된 친구를 매년 만나고 있다.
크게 접점은 없지만 서로의 커리어를 듣고 각자 나아갈 방향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하며 가볍게 응원해준다.


가까운 사람이 나를 더 잘 이해하고 잘 위로해줄 것이라고 은연중 생각했다.
애초에 가까운 사람과 먼 사람을 비교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가끔은 차라리 완전한 '남'에게 터놓기 편할 수 있고, 솔직하게 터 놓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비슷한 맥락이지 않을까?
같이 일하는 것도 아니고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것도 아니고 초중고등학교나 대학교가 겹치는 것도 아닌, 그저 같은 공간에서 생활했다는 이유로 친구가 되었고, 그렇기에 서로를 편견없이 응원해줄 수 있는 친구다.

 

커리랑 볶움밥이랑 팟타이까지 시키고 싶은 거 다 시켜~
생어거스틴의 크리미함 너무 좋아🧡

 

커피도 마셨쥬~

친구가 화창해서 예쁘게 나올 것 같댔는데 뭐야 이 빵떡은 ㅠ
그냥 날씨가 좋았던 걸로..

생일

같은 날짜가 반복된다면 자연스럽게 지난 날들을 추억하게 된다.

이벤트 하면 역시나 생일을 빼놓을 순 없지!

27년 인생.. 27번의 생일

많은 추억들이 있고 생일은 항상 특별했던 것 같다.

특별한 것을 해서 특별했다기보다 특별하다고 생각하기에 특별했다. 

유일하게 남들이 인정해주는 그날의 주인공이 될 수 있기에 생일축하한다는 말 한마디, 메뉴를 고를 수 있는 선택권, 커피 한잔 

사소하지만 나를 위해줌이 따뜻하고 거기서 애정을 느낀다.

 

이번 생일은 집에 가족들을 초대해 다이어트 음식을 해드렸다.

반응이 썩 좋지 않아 속상했지만..
뭐 괜찮아..ㅠ

직장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2조모임 생일 밥도 샀다.

모임 중에서 유일하게 서로 생일 챙기는 모임

2022년부터 내가 만들어준 연결고리 중에 뿌듯한 연결고리들 중 하나다.

오?
이거 내 생일이니까 딱 1년차네!!


아무튼 오늘도 기억하며 추억이 되는 일상들

 

소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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