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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it up/생각

여름, 인생 행동 3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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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말 잘 먹는다.
언제부터가 요즘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진 모르겠지만 기억 테이프를 여름 속에서 랜덤으로 돌려보면 난 항상 잘 먹고 있을 것이다.
최근에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나름의 해답을 찾고 있는데 ‘잘 먹고 건강하게 운동하고 애정을 담아 몰입하는 것’이라고 어렴풋이 정의를 내렸고, 이에 비추어봤을 때 너무 잘 살고 있다.

🎧오늘의 추천곡
https://youtu.be/rq4maPzyeCM?si=OpVlFXam9sQOm4sV

 


 

1. 맛집

인생 행동 3요소: 먹고 운동하고 몰입하는 것
그래, 나는 사람들과 때로는 혼자 맛있는 걸 먹는 걸 즐긴다.
음식을 음미하면서 서로의 취향을 파악하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하며 그동안의 일들을 공유하는 그 시간
 
음식과 함께하는 대화는 대단한 힘이 있다.
수많은 대화가 오가면서도 중간에 어색하지 않게 음식을 즐길 수 있고, 잔을 부딪히며 공감과 위로를 전하며 서로를 응원해줄 수 있다.
정적이 흐르면 음식으로 시선을 돌려 어색함을 풀어줄 수 있고, 이따금 무거워진 분위기를 밝고 가볍게 전환할 수도 있다.
음식과 함께 삶을 공유하는 즐거움이야말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직관적인 방법이다.

감사하게도 이번 여름에는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걸 먹을 기회가 많았다.
먹는 거에 진심이라 글이 너무 길어져서 일기장에 하나씩 담는 건 포기하도록 한다.
차차 맛집 카테고리에 올려보겠어욤 😙

 

1.1. 새로운 가족 문화

주말에는 내 성과급 파티를 했다.
작년에 형부 성과급이 터져서 장어를 사주셨고 올해는 내가 터져서 장어덮밥을 대접해드렸다. 성과급 파티가 우리집 문화가 되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하다.

 

 

1.2. 가볍게 같이

작은 이모가 무화과랑 하정우와인을 주셨다.
바아로 그냥 엄마랑 먹기~

 제철 과일 제철 음식을 먹는 건 참 행복이야😌

여름이랑 잘어울릴 것 같아서 만든 닭쫄면
맛있게 먹어주는 엄마가 있어서 감사하다. 🥰

 

1.3. 가족 모임

언니가 결혼하고 가족끼리 같이 식사를 하는 시간이 특별해졌다.
형부까지 다 같이 모일 때면 거창하지 않아도 한상 가득 차리고 사진도 찍는다.

음식은 같이 먹을 때 훨씬 맛있기에 언니랑 형부까지 집에 와서 다같이 식사하면 이만한 행복이 없다.
이렇게 모아보니 우리 가족 꽤나 자주 모이네..?🤨
(좋다는 뜻)

 


 

2. 운동

2.1. 러닝

뜨거운 여름 러닝을 시작했다.
힘들 때 무작정 목표를 세우고 움직일 수 있는 운동이기에 생각을 비우는데에 제격이다.
마라톤도 신청했고 러닝크루도 신청했다.
.. 신청‘만’했다. ㅋㅋ
소심 이슈로 러닝크루는 한번도 안 나갔지만 그래도 회사 연구원님을 따라 게스트로 사람들과 같이 뛰어봤다.

흠.. 혼자 뛰는 거랑 별반 다를 게 없고 오히려 참가비가 있어서 아쉽지만서도 그때 같이 안 뛰었으면 그렇게까지 많이 뛰지도 않았을 것 같고…..
아! 덕분에 처음으로 달리는 사진을 받았다!!

결론: 용기가 있다면 진짜 혼자 뛰기 싫은 날에 한번씩 나가면 좋을 것 같다.

비록 러닝크루 활동은 못 했지만 헬스장에서 트레드밀을 뛰거나 혼자서 어플을 켜고 달리기도 했다.
10월말까지 매주 연습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내가 잘 뛰더라..🤭는 핑계고 솔직히 귀찮아서 가아끔 생각날 때 한번씩 뛰었다.

 

2.2. 데일리 루틴

여름을 보내며 인생 행동 3요소로 운동을 포함시켰다.
운동을 잠시 쉴 때가 있었는데 확실히 활력이 떨어진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향곡선을 그리며 퇴화한다.
귀찮음이든 무기력함이든 운동을 안하면 잡생각이 많아지고 부정적인 생각도 나고 뭔가 먹게 되고 살이 찌고 못생겨보이고 부정적인 생각이 많아지고.. 뭐 이런 반복인 것 같다.
운동은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스스로를 사랑해줄 수 있는 방법이다.

8월부터는 본격 데일리루틴에 헬스를 추가했다.
출근 버스를 타고 헬스장에서 30~50분 운동 후에 샤워하고 출근하기
확실히 루틴이 잡히니 주 3회 이상은 운동을 할 수 있었고 부정적 루프에 빠지는 빈도수가 줄었다.

 

2.3. 골프

질질 끌던 골프도 이제 조금 감이 잡힌다.
새로운 취미가 되었고 엄마아빠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대부분 혼자하는 취미가 많은데 누군가와 함께하는 취미는 또 어떤 세상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

 


 

3. 몰입

3.1. 일

이번 여름은 야근으로 물들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야근 수당도 톡톡히 챙겼다. ㅎ)
수평적인 조직 문화와 열정적인 파트원들 덕분에 스타트업 같은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음에 감사했고 주변에서 가끔씩 들려오는 인정의 말들이 감사했다.
 
그리고 몰입하는 순간들이 쌓이며 껍데기가 아닌 속이 꽉찬 직장인이 되는 것을 느낀다.
동시에 혼란스러웠던 시기, 내 삶을 지탱하지 못하고 부표처럼 떠다니던 그 시기에 받았던 상처가 주마등처럼 스쳐가기도 했다.
'몰입하다'가 내 삶의 방식을 표현하는 핵심 서술어이며 일과 사람이 나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을 수 있었다.
개발자로서 더 성장해야하기에 기대가 되며 내 곁에서 끝까지 함께할 사람들을 크게 포용하고자 한다.

 

3.2. 언제나 사람

초과 근무를 했지만 아침 저녁으로 출근 시간을 조정해가면서 사람들을 다양하게 만났다.
정말 우연인걸까?
누군가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 때 주변에서 연락이 정말 많이 왔고 여름에는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도 많아졌다.
대학생 때도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기보다 알고지내던 사람들과 더 가까이 지냈고 혼자 일하는 시간이 많은 개발직군이라 사회 생활을 하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가 올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히키코모리 같은 삶에 새로운 사람들을 연결해준 지인들에게 참 감사하다.
 
더 놀라운 것은 이렇게 만난 사람들이 내 삶과 더나아가 내 주변인들과 또 같이 어우러진다는 것이다!
 
자 들어봐. 어디 한번 이 우연에 대해서 설명해보라구.
1. 우연히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본 글귀를 보고 그 참조된 책을 읽었다.
2. 과거의 특정 경험이 떠오르면서 설레는 관심 분야가 생겼다.
3. 몇 년전에 알던 지인이 그 분야의 컨퍼런스 티켓이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했다.
4. 친구의 친구가 그 분야에서 일하고 같은 자리에서 본 친구의 지인들도 그 분야에서 일한다.
6. 컨퍼런스에 같이 간 친구 덕분에 그 분야 사람들의 네트워킹 파티까지 갈 수 있었다.
7. 이쪽 분야 국비 교육 지원 기간이어서 지원했고 강의를 듣게 되었다.
8. 국비교육임에도 불구하고 강의 시간이 나에게 최적화되어 있다.
이렇게까지 딱딱 들어맞을 수가 있다고?
 
또 있다.
1. 지인의 아는 분이 부업처럼 ..
아니다. 이건 나중에 썰을 풀도록 하자.
 
결론은 결국 비슷한 결의 사람들끼리 모이는 것 같다는 것이며 가끔 세상이 나를 위해서 돌아가나 싶을정도로 우연처럼 감사할 일들이 참 많다.
진짜 이정도면 내 사주팔자에 인복이 마구마구 껴있는 걸까?
어쩜 좋은 사람들만 주변에 머물고 시의적절하게 새로운 인연이 생기는 건지..
이럴 때면 엄마랑 둘이 "나(너) 진짜 인복이 좋은가봐~"라며 너스레를 떠는데 이제는 놀이처럼 되어버렸다. 😂

 


 

4. 여름

여름이 좋다.
사계절마다 옷 스타일이 조금씩 다른데 사계절 중에 여름옷이 제일 힙하다. 🤭
내 생일이 있다. 게다가 가장 더운 6월 21일 하지.
생일이라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잠시나마 관심을 받을 수 있다.
더워서 지칠법도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는 사람이라면 일단 나랑 잘 맞는다.
오히려 오랜시간 실내에서 함께할 무언가를 즐길 수 있다.
 
지친 나를 뜨겁게 반겨준 여름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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