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대하여 (2)

내일은 휴일이에요!
오랜만에 생각을 풀어내는 시간을 보내고 잠들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네요 :)
생각정리하는 시간을 너무 갖고 싶었지만 일도 바쁘고 공부도 해야하고 읽고 싶은 책도 있어서 생각 정리하는 시간은 밀렸어요.🥲
생각거리가 너무 많은 게 N의 단점이기도 해요. 하고싶은 말이 항상 떠올라서 말하거나 적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을 때도 있거든요.. 그래서 일단 조각조각 모아두고 있습니다. ㅎㅎ
오늘은 어떤 조각을 맞춰볼까 고민하다가 영상을 하나에 꽂혀서 새로운 소재로 글을 적어봅니다.

https://youtu.be/-PiJlB3JJ9Y?si=yaaiL6pK2iMaYqtL

 

예전에 봤을 때도 현실 반영을 제대로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때는 투닥거리는 모습 또는 꾸밈없는 모습에 집중했다.
지금은 실제 육아에서 발생하는 시나리오와 투닥거리면서도 아내를 배려해주는 남편과 이것저것 신경쓰면서 가정을 굴리는 아내의 모습에서 진득한 따뜻함이 느껴진다.

결혼에 대하여

결혼에 대하여

 

꿈꾸는 결혼생활

어릴적 꿈꾸던 결혼 생활은 화사했다.
큰 통창으로 들어오는 햇살과 하얀 인테리어로 꾸며진 거실이 상상속 결혼생활의 배경이었고, 여유롭고 즐거운 퇴근하고 같이 맥주를 마시거나 같이 여행을 다니는 것이 상상속 결혼 생활이었다.

요즘 꿈꾸는 결혼 생활은 배경이 없고, 특정 시나리오도 없다.
어디에 살지는 남편과 나의 직장을 고려할 것이고, 인테리어는 가능한 예산에서 최대한 깔끔하게 하되 결국 중요한 것은 정리이므로 크게 중요하지않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면 무엇인들 행복하지 않겠어. 그보다 중요한 것은 서로를 지지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가진 게 아무것도 없을 때 둘이 해결해나갈 수 있는지, 무인도에 떨어져도 같이 어떻게든 버티며 살아갈 수 있는지, 쫑알쫑알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결혼생활을 상상하다보면 누구랑 결혼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답도 어느정도 해결이 된다.
외모, 능력, 성격, 사는 곳 등 고민이 많겠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사람. 그 사람에 대한 끌림과 그것을 이어나갈 의지인 것 같다.
끌림은 뭐 본능적으로 알잖아요 우리!?

미래 배우자

이렇기에 성격을 제외한 나의 이상형은 비교적 명확하다.
책임감 있고 똑똑하고 가리는 거 없이 잘먹고 건장한 xNTJ (MBTI 맹신론자라,,)
그리고 무엇보다 남들에게 베풀 수 있는 마음을 가진 선한 사람

미래 배우자의 자격 요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평생 함께할 수 있느냐이다.
이런 사람이라면 내 두번째 꿈인 비영리 식당 오픈을 진심으로 지지해주면서 평생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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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오랜만에 따뜻한 영상을 보고 새벽 감성 찐하게 끌어올린 ENFP의 휴일전야 기록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