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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it up/맛집

[쏭타이] 새로운 사람을 위한 문

오랜만에 적어보는 블로그
오랜만에 이.태.원~에 놀러갔다.

라이너스바베큐

바베큐 집을 오랜만에 다시 찾았다.
역시나 맛있는 번과 바베큐와 코울슬로
제일 기본 메뉴판에 2~3인용이라고 써있는 그걸 시켰는데 보들한 고기와 비교적 퍽퍽한 고기가 같이 나와서 식감의 재미를 더해준다.

오랜만에 먹어도 맛있는
삼겹살, 스테이크, 오리고기, 양고기 다 질릴 때 한번씩 꼭 생각나는 바베큐 😗

쏭타이

늦은 점심으로 바베큐를 든든하게 먹고
디저트로 아이스크림까지 먹었으니 썩 배고프지도 않고
최근에 이것저것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것들을 다 먹은 (의도치 않고 원하지도 않은) 증량기이다보니
저녁 메뉴 선정이 어려웠다.
그러던중 문득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적절히 미각에 흥미를 줄 타이푸드가 탁 뇌리를 스쳤다.

똠양꿍부터

팍붕화이뎅과

텃만꿍 커리까지 좋아하면서도 흔치 않은 메뉴들로 주문 완료~
(푸팟뽕커리는 자주 먹어도 텃만꿍은 처음이거등요🤭)
아 맥주?
당연하쥬~
창 맥주도 시켰쥬~

사진 실력은 없지만 누구보다 맛있게 먹을 수 있음

면과 닭고기를 넣은 똠양꿍
오랜만에 먹으니 자극적이면서 코코넛 맛과 알싸한 맛과 고수 향으로 다채롭게 맛있다.

첫 똠양꿍을 먹고 그때 당시에는 맛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 이후로 어딜 가나 시도해보지 않았다.
가끔 정말 평소 내 패턴과 다른 무언가가 하고싶을 때가 있는데
이 혓바닥에도 그런 시기가 찾아온건지..
최근에 똠양꿍이 먹고 싶어서 주문했는데 웬걸 맛있네?


이 친구는 텃만꿍 커리인데
흠..
푸팟퐁 텃만꿍이 뭔데?

텃만꿍은 다진 새우를 각종 향신료와 함께 반죽한 뒤 빵가루를 묻혀 기름에 튀겨낸 타이의 전형적인 요리이다. 노점상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음식으로 현지인들은 에피타이저나 간식으로 즐겨 먹는다. 타이어로 ‘텃(ทอด)’은 튀기다를, ‘만(มัน)’은 기름을, ‘꿍(กุ้ง)’은 `새우를 의미한다.


놀랍게도 더 흔하게 먹은 푸팟퐁은 두산백과에 없었는데 푸팟퐁커리의 다른 이름이 있었다!

뿌님팟퐁까리는 튀긴 소프트쉘크랩에 카레 가루, 코코넛 밀크 등을 첨가하여 만든 커리 요리이다. 타이의 대표적인 요리로, 강한 카레향과 함께 고소하면서도 달콤하고 짭짤한 맛이 난다. 타이어로 ‘뿌님(ปูนิ่ม)’은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소프트쉘크랩(soft shell crab)을 의미하며, ‘팟(ผัด)’은 야채나 고기를 볶다, ‘퐁(ผง)’은 가루를, ‘까리(กะหรี่)’는 카레를 말한다. 한국에서는 '푸팟퐁커리'로 알려져 있으며 대중적인 타이 요리 중 하나이다.


정리하면
푸 -> 게
팟 -> 볶다
퐁 -> 가루

텃 -> 튀기다
만 -> 기름
꿍 -> 새우

그니까 내가 시킨 텃만꿍커리는 튀긴 새우가 들어간 커리구만!

맛은 푸팟퐁커리랑 비슷하게 코코넛밀크맛이 나는 커리였고
카레 속에 파묻혀 눅눅해진 튀김새우의 맛..
은근 중독적인 그 맛..
저는 좋아합니다😌

그리고 메인에 절대 뒤지지 않는 너
팍붕화이뎅
동남아 음식의 필수
자극적인 음식 사이에서 자극적으로 중화시켜주는 팍붕화이뎅

오늘 뭐 먹지?에 대한 대답이 쉽게 도출되지 않을 때, 가끔 미각에 새로운 자극을 주고싶을 때 찾을 것 같다.
새로운 맛에 대한 즐거움이 있듯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즐거움도 있는 것 같다.


새로운 사람을 위한 문


이제는 직접 찾아 나서야 하는데 굳이 새로운 사람들을 찾기 위해 나서지않았던 것 같다. 내 주변 사람만 아끼는 것도 힘든데.. 최근에는 나서지 않음에 그치지 않고 나 스스로 새로운 사람을 경계한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생각이 변했다.
여행에서 동행과 대화하면서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삶에 대해 듣는 것이 흥미로웠고 “같이 오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 잠시 놀랐다. 이런 생각이 들다니..
새로운 분야의 사람을 만나는 것은 살아있는 책을 읽는 것 같았다.

새로운 사람을 위한 문이 조금은 열..린건 아니고 닫혀있지만 어디 있는지는 보이는 정도가 된 것 같다.
올해 새로운 만남의 기회가 온다면 한발짝 나아가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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