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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it up/맛집

[쿠시카와] 마인드셋 오마카세

가보고 싶었던 튀김 오마카세를 갔다.
튀김이 먹고싶진 않았지만 일단 예약부터했다.
생각난 김에 가야지 아니면 또 언제 가!

점심 약속은 언제나 설렌다.

작고 조용해서 마음에 들었던 내부

기다려 튀김들아🤭

조각 채소를 주시는데
튀김이랑 같이 먹으면 되겠군..
을 뒤늦게 깨닫고 먼저 홀라당 먹었다.

은행튀김
은행 안 좋아하는데
라는 생각을 뒤집어준 튀김

전복튀김이랑 새우튀김
보들보들한 전복과
밀도있는 새우
외할머니표 새우 튀김인데 고급 버전이다.
홈메이드 새우튀김은 원래 밀도 있는 건가?
만들어봐야겠군🤔

연근튀김과 닭다리살튀김
단단하지만 끈적한 연근 나 너 조아해
닭다리살 튀김도 맛있었다.

아스파라거스튀김과 송화버섯튀김
..!
아스파라거스튀김과 위에 올라간 엔초비소스가 정말 잘 어울렸다.
요즘들어 느끼는데 나는 비릿한 맛도 즐기는 것 같다.
그리고 송화버섯튀김은 비주얼부터 마음에 쏙 들었다.

말린 나뭇잎으로 감싸있는 듯한 송화버섯
모형이라고 해도 믿을 것처럼 깔끔한 색감
버섯의 수분기를 싹 잡아 담백하게 먹을 수 있었다.

장어튀김
양념이 정말 맛있었다.
히츠마부시로 먹어도 맛있을 거 같아요 사장님

마무리 우동
저 안에 튀김이 하나 더 있는데.. 이름은 까먹었고 뿌리채소인건 확실하다!
깔끔 그 자체의 우동

마지막으로 준비해주신 아이슈쿠림 좋아해요💚

보통 튀김은 사이드 디쉬로 여겨져 튀김만 먹고 끝내기는 아쉽다고 느껴질 수 있다.
쿠시카와의 튀김은 기름지지 않고 수분기도 거의 없어서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면서도 “간식을 먹었다”의 느낌보다는 “식사를 했다”의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오.. 이런 깊은 뜻이..!
(위 내용은 전부 개인적인 의견이다.)

쿠시카츠 오마카세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절대로 기름지지 않았다는 놀라운 사실!
그리고 오마카세라는 컨셉이 ‘방금 튀긴 튀김이 제일 맛있다’는 절대 진리를 지켜주어 그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마카세(일본어: お任せ)는 주방특선 요리 형식을 가리키는 일식 용어이다. '그날의 재료로 요리를 준비한 상차림'을 의미한다.


스시 오마카세를 시작으로 오마카세는 다양한 변종이 존재하는데 야키토리 오마카세, 쿠시카츠 오마카세, 한우 오마카세, 순대 오마카세 .. 정말 다양하다.
그리고 다양한 오마카세는 각자의 매력으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마인드셋 오마카세


블로그에 내 솔직한 감정과 생각을 담아 쓰는 이유 중 하나는 미래 나의 자녀에게 보여주기 위함이다.

부모님과 지내면서 이해하기 힘들 때 당신들의 생각을 알고 이해하고 싶으면서도 가끔은 내 입장에서 나의 마음을 알아줬으면 싶기도 했다.
이 생각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래, 내가 겪는 고민을 적어보자.’
블로그에 부모님과의 고민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진로나 미래에 대한 고민 등 지금 나이에, 이 시기에 들 수 있는 감정과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마인드셋을 적었다.

그리고 미래에 내가 엄마가 되었을 때, 그리고 나의 자녀가 내 나이가 되었을 때 꼭 보여주고 싶다.
미래에 엄마가 된 내가 자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을 때 과거 그 시기의 내 생각을 다시 들여다 봄으로써 자녀의 심정을 조금 더 이해하고, 미래의 내 자녀에게 너의 엄마도 비슷한 고민을 했다며 공감과 위로를 전해줄 수 있지않을까?

N살의 내가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어떤 것에 즐거워하고 어떤 것에 슬퍼했는지
N+1살의 나는 그 생각들과 취향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사실상 2020년부터 블로그를 시작했으니 23살부터의 기록이 담겨있다.
한참 취업을 준비하던 때, 사회 생활을 시작하던 때 등 그 시기에 내 자녀가 놓여있을 때 내가 그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겠지 😌

내 블로그는 미래 내 자녀에게 주는 마인드셋 오마카세이지 않을까?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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