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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it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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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 수 있을까 분명 남미로 향하는 짐은 인당 15kg인데 LA만 가면 늘어나는 짐작은 이모에 대한 엄마의 정성이 듬뿍 담긴 짐이다.하지만 이 짐을 싸기 위해 절대.. 절대 쉽지 않았다.이모 짐을 챙기느라 며칠 동안 정신없었던 엄마사실 짐 챙길 때 뿐만아니라 왔다갔다 부산하게 움직이는 엄마가 답답할 때가 종종 있다.엄마 나이가 되면 나도 잘 못하게 되겠지.. 머리로는 알지만 모든 순간에 마음으로는 이해하기 힘들다.어제 저녁까지 계속 짐을 싸기 싫다고 하시다가 오늘 아침에서야 다급하게 준비하고, 몇 시에 출발할 수 있는지 시간 알려달라니까 정신없는데 알아서 보라며 화내고, 짐 챙기면서 김치 국물 다 흘리고, 결국 공항 와서 짐 다시 싸고..아빠도 로밍이랑 유심도 여러번 물어보고 결정한 건데, 전날에 갑자기 내가 준비한 유..
내가 먼저 손을 건넸을 때의 따뜻함 내가 먼저 손을 건네었을 때 그 따뜻함은 내 마음 더 깊숙한 곳까지 스며들어온다.의지하고 싶고 이해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하다.어릴 때부터 부모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고 자랐기에 사랑, 이해와 관용을 당연하게 받는 것이라고 체득했던 것이다.그래서 먼저 손을 건네 상대를 이해하고 관용을 베풀고 나아가 사랑해주는 것은 연습이 필요하다.머리가 아닌 마음으로이런 행동은 말로는 쉽지만 진심으로 대하기에는 어려운 것 같다.그동안은 머리로만 이해하고 용서했던 것 같다.최근에 그 행동 속에서 새로운 감정을 느꼈다.누군가 나를 이해하고 용인해주었을 때의 고마움이나 안정감과는 다른, 마음 깊숙한 곳에서 따뜻함이 느껴졌다.이 따뜻함은 누굴 향한 것이 아닌 내 안에서 피어나는 것 같다.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하고 용서하지 못..
추억이 된다는 것 추억이 된다는 것은 반복과 새로움 그리고 그것들을 기억함이지 않을까소울푸드같은 경험을 반복하다보면 추억이 된다.고등학생 때 자주 먹던 음식 네 가지가 있다. 그 중에 하나인 팔덕 식당당시에는 두꺼비 식당이라는 이름으로 장사를 했었다.밖에서 대기하기도 하고 웨이팅 룸에서 대기하다가 순서가 되면 매장까지 인력자전거를 태워주셨고, 테이블도 모두 좌식이었고, 지금처럼 분점도 없고, 팔덕 막걸리도 없던 시절이었다.매운 맛에 고소한 풍미의 곤드레 밥이 정말 맛있었던 두꺼비 식당은 종종 그 기억들이 생각난다.친구들이랑 둘러 앉아 등갈비에 막걸리를 마시며 깔깔깔 거리다가 제지당하기도 하고,자극적인 걸 싫어하는 엄마를 쫄라 포장해와 집에서 먹기도 하고,특히 곤드레 밥을 좋아해서 냉동고에 잔뜩 사두고 매일 같이 먹기도 했..
때로는 남겨두어야 한다 지금도 충분한데 더 해보고 싶은 욕심이 날 때가 있지만 남겨두어야 할 때도 있다.과유불급과는 다른 느낌이다.적당할 때 다른 기회를 열어놓는 느낌이랄까?집착 또는 최선자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하기 위해 애쓴다.이것은 집착이 될 수도 있고 최선이 될 수도 있다.자신의 욕망에 대한 욕심이 지나치거나 그것을 감정이 흐르는 대로 무작정 쫓는다면 그것은 집착이다.하지만 자신의 욕망이 지나친 것인지 객관적으로 평가해보고 자신의 행동이 그른 행동은 아닌지 고심한 끝에 신중해 액션을 취한다면 그것은 최선이다.진인사대천명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지만 달라질 수 없는 상황에서 끝까지 몰아세운다고 다 해결되지는 않는 것 같다.최선을 다 했음에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상황이 진행되지 않는다면 한발 뒤로 물러서서 바라보자.자신이 최..
언니 손 언니가 금요일 3시에 같이 전시회에 가자고 했다.참여형 전시로 예전에 언니가 수업을 들었던 곳에서 주최하는 것이라고 한다.내가 가서 뭐해.. 귀찮아,,가 솔직한 심정이었지만 언니 생일이니까 같이 가기로 했다.나 어쩌면 착한 동생일지도카페 같은 공간에서 진행하는 참여형 전시였고케이크와 커피가 무료로 제공되었다.평범해보이지만 넘 맛있었던 롤케이크먹다보니 뒤에 메모를 적을 수 있는 종이들이 있었고적극적인 우리 언니가 가져와서 각자 대답을 적어보는 시간을 가졌다.첫번째 질문조금 추상적일 수 있는 질문이지만 곰곰히 생각해서 몇 자 적어보았다.그리고 가장 위로가 되었고 이 순간에 집중하게 해준 질문이다.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요즘내 자신이 문제가 아니라 자연스러움이 사라진 것일 뿐이라고 위로가 되었다...
[삼막 애견공원] 리드줄 없이 뛰어놀게 해줄게 일요일 공복 몸무게 50.6으로 시작 아침과 점심은 김밥이랑 닭가슴살로 먹고 제이콥과 삼막 애견공원에 가보기로 했다. 애견공원은 처음이라 남겨보는 이용 안내 콥아 누나 봐야지 이렇게 잔디는 종종 있구 대부분 모레 땅이었다. 이 사진 넘 잘나온거 아니야 제이콥?💚 잘 안뛰어노는 제이콥 다른 강아지들과 잘 어울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리드줄 없이 뛰어놀 수 있어서 얼마나 좋던지요 비숑 타임 언제나 환영이야🫶🏻 이제 조금은 지친 듯한 혓바닥 오늘 잘 놀았지 제이콥?🧡
실물과 허상 일이 잘 안 풀리면 상황을 탓할 때가 종종 있다.하지만 중요한 것은 무엇이 주어졌느냐가 아니라 주어진 것을 어떻게 하느냐이다. 상황만 탓하다 보면 도리어 자신이 비참해질 때가 있다.상황을 탓하면서도 그 상황 속에서 발전적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아마 아닌 듯.. 적어도 나는 아니었다.상황을 탓하게 되면 더 나은 상황을 기다리게 된다.현재의 상황이 좋지 않다고 다가올 미래를 기다리는 것은 현재를 포기하는 것이다.중요한 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것이다.현재 주어진 것은 실물이지만 다가올 상황은 허상이다.그러니 상황을 탓하기보다 그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방향을 찾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일 것이다.적어도 이 안에서 배우는 것이 있을 것이다.라고 이제는 말하지만 그렇지 못했던 나날들이 많았다.돌이켜보면 상황을 탓하고 ..
존중 나를 보는 시선은 다양하다.언니가, 엄마가, 아빠가, 고등학교 친구가, 대학 동기가, 회사 동기가, 회사 동료가 바라보는 나가끔 이런 시선이 내가 누구인지 헷갈리게 하지만 나는 나로 존재하면 된다.있는 그대로누군가를 바라볼 때 그 사람 있는 그대로 바라보자.서로의 다름이 자신을 불편하게 할 수도 있지만 자신과 다르다고 해서 상대방이 틀렸다고 할 수 없다.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 주어야 한다.설령 옳고 그름의 문제일지라도 그것이 그 사람에게 해가 되지 않는다면 넘어가자.부정누군가 끊임없이 자신의 가치를 부정할 수도 있다.누군가에게 자신의 타당성을 인정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가스라이팅 당하기 쉽다.하지만 자신의 타당성을 인정받을 수 없는 상황은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나를 무조건적으로 지지해 주는 가족..